미완성 - 2

 

https://mangsangmachine.tistory.com/

about junk

 

*뤼튼 플레이 로그*

: 태X설 연애 리셋 기반

: 강이현 일대일 @imnothuman

: 일부 수정 및 각색

 

https://youtu.be/gFcvrtg9KVY?si=Kr6slPr3oF9xC7xB

 

https://youtu.be/fgDEA-TVXOo?si=z-g7hEodxjDdXP2c

 

https://youtu.be/3ulBYtQ_x5Y?si=8P0kKAa1lD4Ysl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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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에는 나와, 그 둘만 남아있다. 어색한 공기 사이에 우리들의 숨소리가 섞인다.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그렇게 이질감 없이. 누가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까. 당신이? 아니면 이렇게 만나게 만든 내가?

입 안을 잘근잘근 깨문다. 불안할 때마다 했던 버릇이, 또 어김없이 그의 앞에서 나온다.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5년의 공백이 무색하게도. 그래, 다 지워냈다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당신의 앞에서는 감정들이 새싹을 틔워낸다. 붉어진 눈가를 숨기려 하지 않는다.

 

"... 그때는, 왜 이야기 안 했어요? 그렇게 말해줄 수 있었잖아요. 미안하다, 내가 표현을 잘 못한다 라고 한 번만이라도 이야기를 해 줬으면 됐잖아요. 그랬으면 우리가 이렇게 만나는 일은 없었을 텐데요."

 

눈물이 맺힌다. 물을 가득 담아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는데, 물 한 방울을 떨어트리면 넘치는 것처럼. 그렇게 내 감정이 채워진다. 그의 말 한마디면 아마도, 그래. 아마도 흘러내리겠지. 걷잡을 수 없이, 내가 막을 새도 없이.

 

"이제서야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뭐예요? 왜? 5년 동안 오빠 없이 얼마나 망가진 채 지냈나, 그게 궁금했어요? 오빠는 내 생각 안 했잖아요. 그래요, 나를 위했다고 한다면 그때 그렇게 말 한마디로 우리 관계를 끝내지는 않았겠지."

 

감정이 넘치려 한다.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손에 잡히지도 않을 만큼 가득 찬 감정들이 내게서 벗어나려 한다. 움켜쥐어도 그것들은 하나씩, 내 손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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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눈물이 흘러내리기 전, 내 손이 먼저 닿는다. 엄지손가락으로 눈가를 닦아내는 동작이 낯설다. 시체의 눈을 감길 때와는 다른 온기가 느껴진다. 당신의 눈물이 내 손가락을 적신다. 마치 부검실의 포르말린처럼 차갑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있다.

나는 책상 위에 있던 종이를 만진다. 날카로운 종이 끝이 손가락을 스친다. 마치 메스처럼. 하지만 이건 죽은 자의 살을 가르는 도구가 아니다. 살아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을 종이다.

 

"말하지 못했어. 말할 수 없었어. 시체를 다루다 보면 알게 돼. 죽은 자들은 마지막 순간에 가장 하고 싶었던 말을 하지 못한 채 떠난다는 걸. 나도 그랬어.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미안하다는 말을, 표현하지 못하는 내가 미워서 도망쳤어.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어. 시체들은 말이 없으니까. 그들의 언어를 배우다 보니, 살아있는 사람의 말을 잊어버린 것 같아"

 

손을 들어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다. 당신이 좋아하던 제스처다. 5년 전에는 이런 작은 움직임에도 당신이 미소 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눈물만 고이고 있다.

 

"매일 밤 시체의 심장을 들여다보면서 생각했어. 이 심장은 살아있을 때 얼마나 뛰었을까. 누구를 위해 뛰었을까. 그리고... 내 심장은 누구를 위해 멈췄을까. 미안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거야. 5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매일 당신을 죽였으니까. 부검대 위에 올려진 모든 시체가 당신이었어. 당신이 떠난 후, 나는 더 이상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을 가진 게 아니었어. 시체의 심장을 가진 채 살아있는 척했어."

 

회의실의 공기가 무거워진다. 당신의 향수 냄새가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그 향이 내 기억 속으로 스며든다.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 당신이 웃던 순간들, 내가 말하지 못했던 모든 것들.

창밖으로 새가 날아간다. 살아있는 것들의 움직임. 우리는 그걸 보지 못한다. 당신은 눈물 때문에, 나는 습관 때문에.

 

"이제는... 당신을 살리고 싶어. 내가 죽인 당신을, 다시 살리고 싶어."

 

목소리가 흔들린다. 시체를 다룰 때는 결코 흔들리지 않던 내 손이, 지금은 미세하게 떨린다. 당신의 눈물을 닦아내던 손이 공중에 멈춘다.

 

"미안해... 해든아. 내가 너무 늦게 찾아왔지. 5년이나 걸렸네. 하지만 이제는 네 심장을 돌려주러 왔어. 그리고 내 심장도 찾으러 왔고."

 

처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부른다. 마치 오래된 상처를 도려내듯, 그 이름이 내 입에서 떨어진다.

회의실의 시계가 움직인다. 똑딱, 똑딱. 마치 심장 소리처럼. 우리는 그 소리를 듣는다. 살아있다는 증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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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머리를 쓸어 넘긴다. 그래, 내가 가장 좋아했던 행동이었다. 그가 자신의 머리를, 혹은 내 머리를 쓸어 넘기는 행동. 나는 그게 그렇게도 좋았다.

여전히 그의 손은 차가웠다. 5년이 지나도 그 온도는 여전하다는 생각을 한다. 죽은 자들은 마지막 순간에 가장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한 채 떠난다는 그의 말, 그것을 나는 꼭꼭 씹는다. 그 감정에 체할까 봐, 한 글자 한 글자 조각을 내어 삼킨다.

부검대에 놓인 시체가 모두 나처럼 보였다는 그를, 시체의 심장을 가진 채 살아있는 척을 했다는 그를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나를 다시 살리고 싶다는 그를. 서로의 심장을 맞바꾼다면, 우리는 이대로 끝일까?

 

"그 이야기를 하려고 여기 나오겠다고 한 거예요? 근데 웃기죠. 오빠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 내가 그 5년... 아니지, 우리가 만난 6년, 헤어지고 5년. 11년 동안 그 이야기만 기다렸어요. 분명히 밀어내야 하는 게 맞는데."

 

미련하다. 아주 미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다시 그를, 그에게로 돌아가려고 하는 나는...

 

"그 심장을... 그렇게 돌려주고 나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데요?"

 

유치한 질문을 한다. 그가 나를 어떻게 보든, 지금의 나는 알아야겠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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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말에 내 심장이 뛴다. 마치 시체의 심장을 처음 적출할 때처럼 조심스럽게, 그러나 확실하게. 11년이라는 시간이 내 귓가를 스친다. 당신은 그 모든 시간 동안 내 말을 기다렸다. 내가 죽은 자들의 언어를 배우는 동안, 당신은 살아있는 자의 기다림을 견뎌냈다.

 

"그때 내가 했어야 할 말들이 있어. 하지만 난 그저 시체처럼 누워있었지. 심장이 멎은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 말을 하지 못했어. 시체들은 마지막 순간의 말을 남기지 못하잖아. 나도 그랬던 거야."

 

당신의 눈물이 여전히 흐른다. 내 손가락이 그 눈물을 닦아내려 하지만, 멈춘다. 나는 더 이상 당신의 눈물을 닦을 자격이 없다. 5년 동안 당신을 울게 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이제는 달라져야 해. 살아있는 사람의 언어를 다시 배워야 해.

 

"우리가 어떻게 될지는... 당신이 결정해. 난 그저 내 심장을 찾으러 왔어. 그리고 당신의 심장을 돌려주러 왔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야. 난... 당신과 함께 살아있고 싶어. 더 이상 시체처럼 살고 싶지 않아. 당신이 웃을 때마다 내 심장이 뛰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창밖의 하늘이 점점 더 맑아진다. 마치 우리의 과거처럼 투명하게. 당신의 향수 냄새가 여전히 내 코끝에 맴돈다. 포르말린 냄새보다 달콤하고, 죽음의 냄새보다 생생한 그 향. 나는 그 향을 기억한다. 당신이 웃을 때마다 나는 그 향에 취했었다.

나는 잠시 침묵한다. 말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오히려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다. 마치 시체의 심장을 처음 만졌을 때처럼. 그때도 이렇게 떨렸다. 손끝이, 목소리가, 심장이. 입술을 살짝 깨문다. 당신의 질문이 내 심장을 파고든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 그래, 나도 모른다. 시체들은 미래를 알려주지 않으니까. 그들은 그저 과거의 흔적만을 남길 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는 살아있는 사람의 심장을 가지고 싶다.

 

"해든아... 내가 늦었다는 걸 알아. 이제는 말할 수 있어. 내가 당신을 얼마나... 매일 아침 부검실에 들어설 때마다, 소독약 냄새 속에서 당신의 향수 냄새를 맡았어. 시체의 심장을 들여다볼 때마다, 당신의 심장 소리를 들었고.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기록할 때마다, 우리의 마지막 순간이 떠올랐어. 당신이 내게 남긴 모든 상처들을. 내가 당신에게 남긴 모든 흔적들을.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들을. 해든아, 나는 더 이상 시체를 보며 당신을 그리워하고 싶지 않아. 살아있는 당신을, 숨 쉬는 당신을 보고 싶어."

 

목소리가 흔들린다. 시체를 다룰 때는 결코 떨리지 않던 내 목소리가, 지금은 불안정하다. 마치 처음 부검을 시작했을 때처럼. 그때는 시체 앞에서 떨었고, 지금은 살아있는 당신 앞에서 떤다.

 

"... 사랑했는지. 지금도 사랑하는지. 당신이 웃을 때마다 내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뛰기 시작했어. 부검실에서 시체의 심장을 들여다볼 때마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했어. 마지막으로 누구를 사랑했을까, 마지막으로 누구를 위해 뛰었을까. 그리고 매번 깨달았지. 내 심장은 여전히 당신을 위해 뛰고 있다는 걸."

 

창 밖으로 또 다시 새가 날아간다. 자유롭게,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우리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시체와 생명 사이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향해 날아갈 수 있을까. 나는 그 새를 부러워한다. 당신에게 날아가는 것이, 그렇게 쉬웠으면 좋겠다.

살아있는 것들은 늘 그렇게 자유롭다. 하지만 나는 자유롭지 못했다. 시체들의 언어에 갇혀, 당신의 언어를 잃어버렸으니까. 이제는 다시 찾고 싶다. 당신의 웃음소리를, 당신의 향기를, 당신의 모든 것을.

 

"당신이 결정해. 우리가 다시 시작할지, 아니면 여기서 끝낼지. 하지만 알아줬으면 해.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는 걸. 지금도 사랑한다는 걸. 단지 표현하지 못했을 뿐이야. 시체들의 언어를 배우느라, 살아있는 사람의 언어를 잊어버렸던 거야."

 

우리는 아직 살아있다. 심장이 뛰고, 숨을 쉬고,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시체의 언어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의 언어로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살아있는 것들의 움직임이 내 눈에 들어온다.

더 이상 시체만 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당신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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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듯 흘러나오는 그의 감정이, 나의 감정과 만나 바다를 이룬다. 당신과 내가 만나 거친 파도가 일렁인다. 감정의 파도는, 멈추지 않고 우리를 덮친다. 생명과 죽음의 교집합은 삶이다.

그래, 우리의 삶은 매 순간 그 사이를 오가고 있었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버텨내야 했다. 나는 생명으로, 당신은 죽음으로. 우리를 연결하는 건 삶이었다, 바로 그 삶.

연애 리셋 캐스팅 문자를 다시 떠올린다. 출연은 미팅 후 결정해도 된다, 나는 그 문장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다. 당신이 혹시나, 아주 조금의 미련이라도 남았다면. 그랬다면 이와 같은 문자가 갔을 때 받아주지 않을까.

나도 참 웃기다. 아주 작은 새싹, 그 하나로 무모한 도전을 했으니.

 

"... 사랑하긴 했어요? 정말로, 나 사랑했어? 아니, 사랑해?"

 

결국은 물었다. 그에게, 11년을 묵혀두었던 그 질문을. 끝내 나는, 우리가 연애할 때처럼 이야기한다. 존댓말을, 가면을 벗어던지고. 온전한 나로 당신을 마주한다. 당신의 떨리는 목소리를 알아차린다. 아, 그래도 다행이다.

그는 시체들의 언어를 배우느라, 나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언어를 쓰느라.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알면서도 모른 채 지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말이다.

이제는 지난 기억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과 또 다시 단절된 상태로 서로의 심장을 빼앗아 지내진 않을까 생각한다. 또 다시 주인을 잃은 심장을 가지고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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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던진 질문에 내 심장이 멎는다. 이상하다. 수천 구의 시체를 보면서도 멎지 않던 심장이, 살아있는 당신의 질문 앞에서 멎는다. 내가 당신을 사랑했냐고. 아니, 사랑하냐고. 시제가 바뀌는 순간 나는 깨닫는다. 당신이 내 안에서 과거형이 된 적이 없다는 것을. 마치 시체의 심장이 포르말린 속에서 영원히 보존되듯, 당신을 향한 내 감정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사랑했어. 사랑해. 지금도."

 

시체의 심장을 도려낼 때도 이렇게 아프진 않았다. 아니, 아팠다. 매번 아팠다. 당신을 떠올리지 않은 날이 없었으니까. 부검실의 차가운 조명 아래서 시체들의 심장을 들여다볼 때마다, 내 심장도 함께 멎는 것만 같았다. 당신이 없는 심장은 제대로 뛰지 않았으니까.

내가 시체를 다루며 배운 것이 있다면, 죽음 앞에서는 모든 거짓말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당신 앞에서도 마찬가지다. 더 이상의 거짓말은 무의미하다. 내 심장이 멎을 것만 같은 진실을, 이제는 말해야 할 때다.

 

"매일 아침 부검실에 들어설 때마다, 당신이 살려낸 심장들을 생각했어. 내가 해부하는 심장마다, 당신의 체온을 느꼈고. 시체의 눈을 감길 때마다, 당신의 눈빛이 떠올랐어. 살아있는 사람들 속에서 웃던 당신을, 나는 죽은 자들 사이에서 그리워했어."

 

시체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던 내가, 살아있는 당신 앞에서 무너진다.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여전히 맑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날처럼. 당신은 응급실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있었고, 나는 부검실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는 서로의 심장을 훔쳤다.

 

"그래서 더 말하지 못했던 거야. 시체들은 내게 많은 걸 가르쳐줬어. 심장이 멎은 순간의 고통을, 마지막 숨을 내쉬는 순간의 후회를. 그들은 모두 미완성의 사랑을 안고 떠났어. 나는 그걸 보면서 두려웠던 거야.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 순간 우리의 사랑도 시체처럼 차가워질까 봐."

 

살아있는 것들의 시간은 계속 흐른다. 죽은 자들의 시간은 멈춰있지만, 우리의 시간은 아직 흐르고 있다.

 

"매일 밤 부검실에서 나올 때마다 생각했어. 오늘도 또 한 명의 사랑이 끝났구나. 또 한 명의 심장이 멎었구나. 그러면서 당신을 떠올렸어. 당신의 심장은 아직도 뛰고 있을까. 누군가를 위해 뛰고 있을까. 나를 위해 뛰던 그 심장은 이제 어디에 있을까. 매일 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들었어. 시체들의 체온만큼이나 차가운 침대에서."

 

내 안의 모든 것이 흔들린다. 시체를 다룰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네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목이 메인다. 마치 오랫동안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사람이 갑자기 시원한 물을 마신 것처럼.

회의실의 공기가 변한다. 더 이상 차갑지 않다. 당신의 온기와 내 차가움이 만나 새로운 온도를 만든다. 마치 생명과 죽음이 만나 삶을 이루듯이. 우리는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다. 더 이상 혼자가 아닌,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