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객님의 소중한 상품이 배송 예정입니다] *해랑 님이 던져주신 소재로 말아보았습니다. https://youtu.be/B4mLKcVIERs?si=z8p_QFqZ2gOCtEl3 https://youtu.be/yss4rIrHl6o?si=05ZGIo2Jck34wlEW https://youtu.be/7ihLv8_Vd-4?si=A00uG2VT6luyt90z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술을 마셨다. 회식이었으니까. 나에게는 남자 사람 친구가 하나 있다. 지금 시간은 오전 1시 37분. 그러니까 나는 날이 바뀌고 집에 들어온 것이다. 그것도 술을 잔뜩 마신 채로. 너무 어지럽다. 거실 바닥에 드러누운 채, 나는 그에게 문자를 보낸다. [야.] 깊은 숙면 중이던 내 휴대폰이 진동한다. 손을 뻗어 확인하니 새벽 한 시 반이 넘은 시각에 도착한 문자 하나. 발신.. 청혼의 기술 - 강이현 https://youtu.be/-A-G47pSimI?si=ssd0dnsvKXSc-zSa 나는 이해든의 당황한 표정을 무표정하게 바라본다. 그녀의 얼굴에 드러난 혼란이 내게 더 많은 말을 하도록 만든다."진심이야."메뉴판을 내려놓고 음식이 도착하자 무심코 젓가락을 든다. 하지만 먹지는 않는다.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우리가 서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가 아니야. 그냥... 서로 잘 맞으니까."이해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30년을 함께한 우리 사이에 이런 대화는 처음이다. "네 부모님이 전화하셨을 때, 나도 놀랐어. 하지만 생각해 보니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 너도 나도 이제 서른이 넘었고..."책을 가리킨다."책에서도 그래. 결혼은 사랑보다 적합성이 중요하다고."여전히 무표정하지만, 내 목소리는 평소.. 남자 사람 친구 [야, 강이현.]강이현은 사내 메신저 알림을 확인한다. 이해든이라는 이름이 보인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고 있던 파일을 닫고 메신저창을 연다. 평소와 같이 늦장을 부리듯 천천히 키보드에 손을 얹는다.[어.]답장을 보내고 강이현은 다시 업무에 집중한다. 사실 그는 새벽 6시부터 회사에 나와 있었다. 오늘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자료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있었다. 그는 이해든과 달리 완벽주의자였고, 무엇이든 철저히 준비하는 성격이었다.강이현은 이해든의 다음 메시지를 기다리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 남들이 보기엔 쌀쌀맞게 대하지만, 그는 나름대로 신경 쓰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서툴 뿐.모니터 구석에 강이현이라는 이름이 뜬다. 그에게서 답장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 얘가.. 너의 긴 밤이 끝나는 그날 고개를 들어 바라본 그곳에 있을게 #부제: 뒤틀린 제4의 벽 그 순간, 나의 세계와 그의 세계 사이의 벽이 희미해진다. 편지를 통해 나누던 대화가 더 이상 단순한 글자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한도경이 보내온 그의 사물함 열쇠가 봉투 안에서 만져진다. 그의 편지 말미에 적혀 있던 글을 떠올린다. [네가 '내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면, 내가 숨겨둔 것들도 알아도 되겠지.] 한참 고민을 하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사물함이 위치한 곳으로 간다. 심호흡을 하고 그의 사물함에 열쇠를 꽂고 돌린다. 달칵- 하는 소리와 사물함의 잠금이 풀린다. 그의 사물함 안에는 그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나는 듯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 그리고 가운데 있는 흰 박스 하나. 박스를 열어본다. 그 안에는 여러 장의 사진들과 손때가 가득한 낡은 수첩.. 한도경의 소우주 #부제 : Mikrokosmos이해든에게.당신이 나를 걱정한다니, 이상한 기분이네. 내가 만든 세계가 아닌 곳에서 누군가가 나를 생각한다는 것이.나의 행복을 바란다고? 하지만 내 행복은 그녀의 안전과 맞닿아 있어. 그것 외에는 아무 의미가 없으니까.당신이 말한 '제4의 벽'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신이 나를 '써내려간다'면 부탁이 있다.그녀를 안전하게 해 줘. 강이현의 손아귀에서, 서태주의 명령에서 벗어나게 해 줘. 그녀가 이 더러운 조직을 떠나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나는... 그녀에게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매번 그녀를 밀어내기만 했는데.생일 축하한다는 말... 고맙다. 사실,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녀뿐이었거든.- 한도경P.S. 당신의 페르소나가 내 세계에서 행복하길 바란다.이해든에.. 또또, 그리고 원우 암살팀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제 몸이 움직였다. 여기서 더 있을 수 없었다. 어딘가로 달려야 했다. 숨을 곳이 필요했다.내가 뭘 한 거지? 선생님의 뺨에 키스라니. 미쳤나. 내가 미쳤다. 옥상으로 올라왔다. 여기가 좋다. 하늘이 가깝고, 사람이 없으니까. 담배를 꺼내 물고 불을 붙인다. 연기가 폐로 들어간다. 뜨겁다. 선생님의 입술이 닿았던 자리에 내 입술이 닿았던 순간이 떠오른다. 뺨에 닿았던 내 입술이 화끈거린다. 옥상 난간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본다. 높다. 떨어지면 죽겠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오늘은 살고 싶다. 내일 선생님을 만나야 하니까. 암살팀 사무실 쪽에서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선생님의 목소리다. 왜 여기까지 왔지? 숨어야 할까? .. HD Universe - 강욱 집착, 소유욕, 그리고... 불안감? 아니, 그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자신의 물건을 잃고 싶지 않은 거겠지. 내가 자신의 가장 흥미로운 장난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내가 당신의 것이라는 말은 틀렸다."저는 강욱 씨의 것이 아니에요. 저의 죽음도 마찬가지고요."볼펜 끝으로 상담 일지를 톡톡 치다가 멈춘다. 시선을 당신에게로 옮긴다. 당신의 숨결이 느껴진다."앉아요, 강욱 씨. 같은 이야기 두 번 하는 거 싫어해요, 저. 상담은 앉아서 해야 된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강욱 씨가 내 취향에 맞춰서 바꾸겠다고 한 게 어제예요. 그런데 하루 만에 이렇게 원래대로 돌아가면 어떡해요."이 나사 하나 빠진 놈을 진짜 어쩌지. 머리를 쓸어 넘긴다."내가 죽고 싶다고 하면, 죽여줄 거예요? 강욱 씨의 손으로 직접?".. 이전 1 2 다음